주말에 아이들 데리고 양수리 세미원에 다녀왔습니다. 보통 수목원이 육상 식물을 위주로 조경이 되어 있습니다만, 세미원은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양수리의 특징에 맞게 수생 식물 위주로 조경이 되어 있습니다.

작년 여름 오토바이를 타고 6번 국도를 가다 세미원을 발견했다. (뒤쪽의 교각이 6번 국도)
세미원에 찾아가기 위해서는 구리에서 팔당댐 방향으로 가는 6번 국도를 따라가다 조안 IC를 지난 직후 양수리로 내리면 되겠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중앙선 전철을 타고 갔다 왔습니다. 용산역에서 30분 간격으로 출발하는 중앙선 전철을 타면 한강 북단을 따라 가다가 구리를 거쳐 팔당을 지나 양평역까지 한시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교통비는 성인 1600원, 초등학생 800원, 미취학 아동은 무료였습니다.

세미원은 땅도 물도 모두 푸르다.
지하철 안은 용산역 부터 등산객들이 많았지만 서울을 나서면서 전철안은 등산객들로 점령되었습니다. 구리를 지나서는 한강 자전거 도로를 따라 그곳까지 도착한 자전거 동호인들이 자전거를 가지고 탑승하기 시작했습니다. 후에 개통될 경춘선과 함께 주말 레저 전철로 많이 활용될 것 같습니다. 양수역에서 내린 후 한시간에 두번 있는 열차 시간을 적어두면 돌아올때 역에서 대기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둘째는 올해 산 신발이 벌써 작아져 발가락이 아프다고 한다.
양수역에 내려 삼거리에서 남쪽으로 600m 가량 걸어가면 다시 삼거리가 있습니다. 이 삼거리에서 동쪽으로 조금 가면 세미원 입구가 있습니다. 입장료는 성인과 초등학생 모두 3000원이며 미취학 아동은 무료였습니다. 나올때 입장권으로 3000원 상당의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고는 하나 산수유 엿과 한과가 그정도의 가치를 하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다른 수목원에 비해서 저렴하여 흠이 될 것은 없을 것 입니다. 1일 입장객을 2000명으로 제한하고 있지만 입장료 받기 시작한 이후로 2000명을 넘어선 적이 없어 예약 없이 입장할 수 있다고 합니다.

둘째는 말타기를 좋아한다. 심지어는 조각상까지...
수생 식물원 답게 곳곳에 만들어진 징검 다리 덕분에 아이들은 무척 즐겁게 뛰어다녔습니다. 개울을 건너기 위한 징검 다리가 아니라 개울을 따라 만들어진 짐검 다리라 상당히 길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구름다리에 울라 보면 뒤로 팔당호(한강)이 보인다.
여름 내내 낮에 꽃을 피운다고 하는 연꽃입니다만 가을의 문턱을 넘어서서 인지 꽃을 피운 연꽃은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연못을 가득채운 연꽃잎들과 그 아래에 숨어이 있는 물고기들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습니다.

배터리도 없는데 꼭 독사진을 찍어야곘니?
남한강과 북한강이 합류하며 팔당댐이 물을 가두고 있는 팔당호가 바로 인접해 있어 주변을 따라 걸으면 넓은 한강을 바로 볼 수 있었습니다. 남단 끝에서는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도 볼 수 있었습니다. 브리지로 세미원의 위를 지나는 6번 국도 아래에는 배들이 만들어 지고 있었습니다. 두물머리와 세미원을 배로 연결한 다리로 만들려는 계획인 것 같았습니다. 세미원의 참맛은 6번 국도 브리지의 남단에 있습니다. 땅도 물도 푸르게 물들어 있고 또 그 끝에서는 넓은 팔당호를 조망할 수 있으니까요.

너두!
돌아올때는 양수리의 길은 차들로 가득차 움직이지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전철을 타도 온 것이 정답이었나 봅니다. 왕복전철비와 입장료 합쳐서 10,800원으로 두딸과 함께 하루를 즐겁게 보낼 수 있었고, 엄마가 더 좋다던 둘째딸이 몇일간 아빠가 더 좋다고 할테니 이것도 큰 수확입니다. 물론 편의점 두번 들르느라 8000원 정도 더 쓰기는 했지만 20,000원 이면 충분했죠. 또 엄마를 아이들로 부터 하루 해방시켜줄 수 있었던 큰 소득이었습니다.
Posted by assam258